자연치유도시 제천 HEALING CITY JECHEON

변모하는 역전한마음시장

- 쇠락하던 재래시장에서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

  지난 1941년 9월1일 제천∼원주 구간이 개통되면서 제천역이 들어섰고 이어 중앙선과 충북선, 태백선이 차례로 연결되면서 영동과 중부, 충청내륙을 아우르는 교통요충지로 제천역이 부상했다.

  제천역으로 인해 자연적으로 생겨난 제천역전시장은 인근 태백 등 강원도 일대와 영주, 안동 등 경북일대에 도소매 역할을 하던 시장상인들로 북적이던 그야말로 중부내륙권역에서는 그 규모가 대단한 시장으로 번성했다.

  그러나 석탄과 시멘트 등 광물산업이 점차 쇠퇴하고 자동차의 보급과 육로가 발달되면서 철도를 이용하는 사람과 물동량이 점차 줄면서 제천역전한마음시장도 덩달아 쇠락을 거듭해 시장으로서의 명맥만 유지하기에 이르렀다.

  이렇게 명맥을 이어오던 제천역전시장은 역세권 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1년 전국 장돌뱅이들이 모여들던 풍물시장과 통합되고 현대화시설과 편의시설확대 각종 이벤트 행사를 통해 지금의 ‘제천역전한마음시장’으로 환골탈태하게 되었다.

  통합시장인 ‘제천역전한마음시장’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인정시장인 역전시장과 비인정시장인 풍물시장이 상호 협력하여 발전적인 방향으로 합쳐진 모범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역전한마음시장은 매월 3일과 8일에 열리는 5일장으로 전통시장 러브투어와 연계해 장마다 찾는 사람이 늘고 있으며 시장 상인들 역시 값싸고 질 좋은 상품을 준비함은 물론 경품추첨, 노래자랑 등 이벤트 행사를 통해 이에 보답하고 있다.

  역전한마음시장은 옛것과 고향의 정취를 살리기 위해 순수한 생산자가 판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토요장터를 이용하면 10% 할인판매와, 원가대로 파는 특가판매를 하는 등 고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고 구입한 물품에 원산지 표시 등 허위가 있을 경우 모든 품목을 100% 환불해 주고 있다.

  해가 거듭 될수록 현대 전통시장으로서 모범적인 사례로 발전하고 있는 역전한마음시장은 지난 3월에는 중소기업청에서 실시한 ‘문화 ․ 관광형 시장 지원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3년간 20억 원을 지원 받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제천약초시장과 함께 문화관광형 시장으로서 새롭게 문을 열고 전통시장의 특성을 살리면서 새로운 볼거리와 체험거리, 먹을거리, 살거리 등을 제천시와 함께 개발해 이를 브랜드화 하여 외부 관광객 유치와 제천을 알리는 전통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한편 제천시가 지난 2008년부터 올해로 6년째 추진하고 있는 전통시장 러브투어 또한 제천역전한마음시장이 활기를 되찾는데 한 몫을 톡톡히 했다.

  전통시장 러브투어는 타 지역 관광객을 지원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주로 기차를 이용해 제천지역의 전통시장을 방문하기 때문에 제천역 앞에 자리한 역전한마음시장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가 급속히 늘고 있다.

  전통시장 러브투어는 시행 초기 약 6,000여 명에 불과했던 방문객 수가 2011년에는 16,000명, 올해는 지난 10월 초 벌써 2만 명이 훌쩍 넘어섰으며 배론성지, 의림지와 청풍호반 등 제천관광과 함께 전통시장에 들려 장보기를 하는 일정으로 이루어져 러브투어를 찾는 관광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전통시장 러브투어는 현재 역전한마음시장과 약초시장, 내토시장, 중앙시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전통시장의 매출증대라는 직접적인 효과와 함께 제천시의 홍보효과와 이미지 개선, 그리고 산자수려한 관광자원과 연계한 인프라 구축 등 간접적인 효과 또한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 되고 있다.

  또한 제천시는 역전한마음시장 고객지원센터에 운영실(043-641-4805)을 설치해 전통시장을 활성화 시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데 힘쓰고 있으며 시장 상인들 또한 다양한 이벤트와 값싸고 질 좋은 상품, 친절한 서비스 등으로 역전한마음시장에 많은 고객들이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