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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근로를 마치며 상세보기 - 제목,작성자,작성일,조회수,내용,첨부파일,공개여부 정보 제공
제목 공공근로를 마치며
작성자 백성숙
조회수 737
햇빛이 머리위에 쨍쨍 내려쬐고 매미소리가 귓전을 따갑게 울리던 2020년도 8월 여름날 여러조로 나눠져 희망일자리 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엊그제 같았던일이 벌써 3개월 남짓한 시간이 채워지며 나의 희망의 일자리사업이 카운트다운에 들어섰습니다. 계절의 바뀜인가? 헤어짐에 서운함이 가슴한켠을 차갑게 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20 희망 일자리 사업을 마치며 공공근로를 삐딱하게 보는 시선들을 바로 보고 생각을 달리할 수 있게 저의 후기를 몇자 적어볼까합니다. 제가 속한 희망 일자리사업은 화산동주민센터에 소재를 두고 일을 시작했습니다. 반장언니를 비롯하여 5명이 1조에 투입되어 작약밭에 풀제거와 꽃심기 인도와 가로수밑 풀제거가 우리의 일이였습니다. 처음하는 일이라서 밭에 들어가 풀만 뽑으면 되는줄 알고 이리저리 헤메다 언니들의 쓴소리에 밭 일에도 일에 순서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기계처럼 일하는 언니들을 따라가기 힘들었지만 나름 열심히 따라했습니다. 반장언니의 일에 대한 책임감과 일의 노하우, 언니들의 열심히 하려는 노력이 합쳐져 정말 깨끗한 도로와 꽃밭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아침에 풀제거 작업을 하고 있을 때 중년이 조금 지난듯한 여자 두 분이 우리에게 다가와 "아침부터 왜 땅을 파고있어요?" 퉁명스럽게 쏘아붙이듯 물으며 그 옆 사람을 보고 "공공근로하는 사람들인데 나라에서 공짜로 돈을 줄 수 없으니 땅이라도 파라고 했나보네"라고 생각없이 무시하듯 내뱉는말에 "무슨 말씀을 그렇게하세요? 내년이면 꽃길이 될건데"라고 나도 모르게 목소리의 톤이 올라갔습니다. 그분들은 민망했는지 빨리 지나가버렸습니다. 그 길 풀제거가 끝나고 코스모스, 해바리기씨를 가져다 언니들과 심었습니다. 새가 파먹을 까 봐 걱정스러운 마음에 발로 밟으며 "잘커라 내년에 보자" 소리내며 꽃씨를 심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반장언니의 자연을 사랑하고 꽃을 좋아하는 마음이 개인사비로 꽃씨를 사다가 심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들이 보기엔, 하찮고 더러운 일 일지는 몰라도 나에게 성취감과 가치를 깨닫게 해주고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는걸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하는 소중한 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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